▲ 검역본부가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를 열고, 올해 3월 김포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원인 및 농장 간 전파 원인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역학조사위원회 조사결과
중국·태국·미얀마·러시아 등
구제역 상재국서 유입 추정
정확한 경로는 못 찾아

 

올해 3월과 4월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7일 개최한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 논의 내용으로, 역학조사위원회는 김포 A형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중국 돼지(2013년) 분리주와 95.7%, 태국 소(2015년) 분리주와 95.6%, 미얀마 소(2015년) 분리3주와 95.6%, 러시아 소(2013년) 분리주와는 95.4% 상동성을 보여 특정 국가와의 인과관계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포 구제역은 지난해 2월 경기도 연천에서 나타난 A형 구제역의 잔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김포 구제역 바이러스는 연천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특정부위에서 유전자 70개가 소실되는 등 전체 유전자 분석결과 95.6%의 낮은 일치율을 보였다는 게 역학조사위원회의 설명이다.

역학조사회원회는 김포 지역 농장 간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의 경우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분뇨·가축운반 차량 등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김포 구제역 2차 발생농장과 2차 발생농장의 제2농장을 방문한 분뇨운반차량이 1차 발생농장을 방문했고, 2차 발생농장과 2차 발생농장의 제2농장을 들어갔던 출하차량이 1차 발생농장을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향후 구제역 상재국으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구제역 백신접종, 축산차량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농장 종사자 교육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에 검역본부 관계자는 “돼지 A형 구제역 백신 추가·백신 비축물량 확대·스마트 방역체계 구축 등 이달 중 방역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백신 일제접종·방역 취약농가 점검·축산관계자 및 외국인 직원 방역교육·국경검역 강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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