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수취가격 개당 65원
생산비의 ‘절반수준’ 불과
양계농가 대부분 도산위기
“계량 유통상 횡포” 비난


대한양계협회는 계란의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유통상인들의 ‘DC’와 ‘후장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5일 ‘계란유통상인들 DC, 후장기 행위 당장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양계협회는 성명서에서 “계란 생산자들은 고질적인 계란유통 관행과 장기간 이어지는 가격 하락으로 대부분의 농가가 도산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계란가격 DC와 후장기를 자행해온 상인들의 횡포는 농가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가들은 그 동안 계란을 출하하면서 당일 판매가격 조차 알지 못한 채 유통인들이 정해주는 월말에 결제하는 가격인 후장기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고 거래명세표 조차 발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계협회는 또 “지난 4월 조사한 농장 수취가격은 개당 65원으로 생산비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며 “특히 5월에는 유통상인들이 일제히 매입가격을 20원 정도를 할인(DC)하기로 결의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엄연한 담합행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계협회는 “계란 유통상인들은 당장 후장기 행위를 포함한 일체의 불공정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이러한 횡포가 근절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세무조사 요청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상적이고 공정한 계란유통 구조가 확립될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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