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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양봉산업 살릴 방안 찾아야

올해 아까시 벌꿀의 기록적인 흉작으로 양봉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공식 집계는 없지만 평년 대비 10~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선 현장에서는 사상 최악을 기록했던 2004년과 비슷하다는 전망이다. 이렇다보니 한국양봉농협 수매량이 예년 7000드럼에서 올해는 600드럼으로 대폭 줄었다. 원료꿀 납품도 벅찬 상황이다.

이는 이상기후에 따른 아까시나무 꽃대 부실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꽃대 형성이 제대로 안됐고, 본격적인 꽃대 형성시기인 올 4월에는 고온에 이어 저온현상으로 잎과 꽃대가 냉해를 입은 것이다. 여기에 만성꿀벌마비병 등 꿀벌 바이러스 질병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아까시 벌꿀 생산량이 큰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악조건이 다 겹친 것이다.

당장 양봉농가들은 재해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과학원 등이 실태조사에 나섰지만 대출 이자 탕감 및 사료비 지원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벌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 벌꿀의 흉작은 양봉농가의 생계와 직결된다.

꿀벌의 화분매개기능의 경제적 가치는 약 5조9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주요작물 75종 중 52%인 39개종의 작물이 꿀벌과 같은 곤충 화분매개에 의존하고 있다. 꿀벌의 존립이 농업의 생태환경 보전 및 경제적 가치와 직결돼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퇴직 후 실버농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농가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밀원수 식재, 법정 전염병 확대, 양봉진흥법 제정 등 보다 현실적인 발전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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