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줄기 흑갈색 변하며 죽는 병
2015년 이어 두 번째 발생 
발생원인 몰라…매몰작업 완료


충북 제천시에서 사과 화상병이 발생했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제천시 백운면에서 발생한 화상병은 지난달 29일 최초 신고됐다. 국립원예과학원 정밀조사 결과 화상병으로 판정돼 4일과 5일 이틀간에 걸쳐 매몰작업이 완료됐다.

화상병은 백운면 방학리 두 농가의 과원에서 발생했다. 과원 간 거리는 500m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에는 백운면 도곡리 마을에서 발생했었다. 발생 과원은 사과나무를 모두 캐내 매몰했고 반경 100m 이내의 다른 농가 과원도 함께 굴취 후 매몰했다. 매몰 면적은 1ha 가량이다.

제천시는 인근 농가를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부터는 중앙과 도, 시가 합동으로 예찰 및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화상병은 해충이나 비, 바람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15년에도 원인을 밝히지 못했었다. 발생과원 100m 이내 과수는 모두 매몰해야 하고 5년간 과수 식재를 금하고 있다.

화상병은 잎과 줄기가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는 병이다. 한 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려워 나무를 뽑아 매몰해야 한다. 현재는 생석회와 함께 매몰함으로써 세균 번식을 막고 있다.

방제는 마이신 계통의 농약으로 한다. 겨울철과 개화기에 3회 정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과원에서도 방제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농업기술센터 과수 담당자는 “과수농가에 3회에 걸쳐 화상병 방제를 할 것을 지도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천=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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