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톤 국내로 들여와

서울사료가 러시아 연해주에서 직접 수확한 식품 원료용 옥수수 약 1만톤을 두 번에 걸쳐 최근 국내로 들여오는데 성공했다.

사울사료에 따르면 이번 반입 물량은 서울사료가 지난해 가을 수확한 1만7000여 톤의 비유전자조작곡물(Non-GMO) 중 일부며, 이 옥수수는 국내 식품 가공업체들에게 전분·당 등을 제조하는 식품 원료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에서 직접 경작한 자원을 국내에서 식품 가공용으로 사용하는 첫 사례로, 그동안 국내 기업이 해외 농장에서 경작한 곡물은 대부분 가축사료 용도로 반입해 왔으나 이번처럼 수천 톤 이상의 대규모 비유전자조작곡물을 식품 가공용으로 들여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사울사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사료 관계자는 “10년여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해주에서의 곡물 생산성이 점점 향상되고 있는데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맞물려 가격과 물류 측면에서 이제 충분한 경쟁력이 갖춰졌다”며 “향후 서울사료 직영농장뿐만 아니라 주변 경작지의 곡물을 대량으로 매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사료는 지난 2008년 연해주에 설립한 농업법인 ‘에꼬호즈’를 통해 러시아 연해주에 서울 면적의 1/5 규모인 약 1만2000ha의 농지를 확보, 각종 곡물을 생산해 2013년부터 매년 4000톤 이상의 비유전자조작 옥수수 등을 국내로 들여와 사료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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