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묘상자처리제로 초기 병해충 걱정 뚝"

▲ 장성군 내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육묘상자처리제지원 사업.

노동력·농약 사용량 절감에 효과 

“모내기 전 육묘상자처리제를 살포하면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됩디다. 노동력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 얼매나 좋은지 몰라라.”

전남 장성군의 육묘상자처리제 지원 사업이 모내기철을 맞은 농업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군은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벼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육묘상자처리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쌀값 하락과 경영비 상승에 따른 농업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약제비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육묘상자처리제 지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앙 후에 논에 들어가 힘들게 농약을 살포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모내기 전날이나 당일 모판에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합한 육묘상자처리제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벼물바구미 등 벼농사 초기에 큰 피해를 주는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육묘상자처리제 활용 기술은 경제성과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장점이 있다. 노동력 절감, 병해충 사전방제, 농약 방제횟수 및 사용량 줄이기 등의 측면에서 벼농사에 큰 전환을 가져왔다. 육묘상자처리제의 약효 지속기간은 60~120일로 7월 하순까지 방제효과가 지속된다. 지난해 많이 발생한 병해충을 고려해 약제를 살포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에 지난 4월 희망약제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한 군은 5월부터 각 농가에 육묘상자처리제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모내기를 완료하기 전까지 추가 신청을 하면 육묘상자처리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며 “육묘상자처리제 살포로 초기 병해충을 예방하고 벼농사 후기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공동방제로 해결해 쌀 생산량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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