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농협경제지주가 함양농협 산지유통센터(APC)에서 2018년산 햇양파를 대만으로 수출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비계약 농가 물량도 직접 수매
품위별 kg당 350~450원 차등
추후 수익 발생 땐 추가 정산
NH농협무역 통해 대만 수출도


2018년산 양파 생산량이 급증할 것이란 예고 속에 농협이 긴급 수매와 첫 수출 등 햇양파와 관련한 수급 대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농협 경제지주는 지난 3일 전국 양파 생산 최대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 관내 5개 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산지가격 지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 농협과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농가가 생산한 양파도 수매키로 결정했다.

농협은 지역농협 여건에 따라 수매가격을 품위별 kg당 350원에서 450원 사이에서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수매대상 양파 규격은 7.5cm 이상이며, 추후 판매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면 제비용을 차감한 일정액을 출하 농가에 추가 정산할 방침이다.

농협에 따르면 최근 산지 양파 가격은 산지유통인들의 발길이 끊겨 지난해 대비 반값 이하로 거래되는 등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산지유통인들에 의해 거래되던 비계약물량을 직접 수매함에 따라 향후 양파 산지가격이 농협의 수매가격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농협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농협 경제지주는 NH농협무역을 통해 경남 함양산 햇양파를 대만으로 첫 수출했다. 이날 함양농협 산지유통센터(APC)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선 김원석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자체와 수출농협 관계자,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해 양파 수출 확대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농협은 올해산 양파 생산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 속에 국내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주산지 17개 농협과 협력, 1만5000톤 이상의 양파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원석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긴급 수매와 관련해 “이상기온에 따른 병해 피해와 산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생산농가의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파 주산지 농협을 중심으로 계약 재배 미 참여 농가가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양파 수출과 관련해선 “양파의 주 수출국인 대만 이외에도 베트남, 일본 등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수출기반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