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농번기에 발생 빈번
차량단독사고 특히 많아
안전띠 반드시 착용하고
2시간 마다 휴식 취해줘야


농기계 사고가 농번기에 가장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치사율도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기계 사용자의 사용 전 점검과 안전의식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생한 인적피해를 동반한 교통사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는 농번기에 제일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평균 농기계 사고 발생 건수는 파종 기간인 5월(14.8건)과 6월(11.6건)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추수 기간인 9월(9.9건)과 10월(11.4건)에 많이 발생했다. 농기계 사고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후 4시~6시(18.8%)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오후 2시~4시(16.7%), 오전 10~12시(15.1%), 오전 8~10시(13.5%) 순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는 차대 사람(63.5%)이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차량단독과 차대차가 각각 30.9%와 5.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차량단독사고의 경우 도시에 비해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차량단독 사고는 전도전복이 4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기타 23.5%, 도로이탈 21.1%, 공작물 충돌 8.8% 순으로 나타났다. 행동유형별로는 직진 중 사고가 46.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좌우회전 중(35%), 후진 중(6.5%), U턴 중(3.5%), 진로 변경 중(2.6%) 등의 순이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고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연령대별 농기계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65세 이상이 64.5%로 가장 높았고, 50~59세(16.8%), 60~64세(9.8%), 40~49세(6.3%) 등의 순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중에서는 70~74세가 35.5%로 가장 많은 농기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작업 시 안전띠 착용이 생명과 직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 사망자의 안전띠 착용율은 6%였고, 미착용율은 94%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농기계 사고 치사율(평균 17.6명)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2명)보다 8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사고로 인한 상해·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농기계 사용법 숙지와 올바른 점검 △작업 시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 △농작업 환경 개선과 위험 지역 사전 확인 △안전운전 등의 상황별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작업 시간을 하루 8시간을 넘기지 않고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와 관련 송용섭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교육단장은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이고, 도로교통법규를 익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업기계 안전이용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농업정보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 볼 수 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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