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가 오는 10일 경남 남해군 창선면 종합복지관에서 ‘고(故) 박홍수 장관 10주기 추모식’을 연다.

“혼자 꾸면 꿈으로 그치지만, 여럿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며 농업·농촌 발전에 헌신했던 고 박홍수 장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10주기 추모식은 오전 10시 30분 추모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의 특별강연, 추모식, 묘역참배 순으로 오후 3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농연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등 농정 수장의 공석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 박홍수 장관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기로에 선 한국 농업이 다시 회생하려면 현장을 잘 아는 행정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고인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농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려 이번 추모식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홍수 전 장관은 1955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경상대 임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농민후계자에 선정되면서 한농연과 인연을 맺었다. 제9·10대 한농연 중앙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여의도로 입성, 당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2005년에는 제55대 농림부 장관으로 취임, 2년 8개월간 장관직을 수행하며 참여정부의 최장수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6월 10일 지병인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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