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엽근채소류 시세전망

고랭지 작형 재배면적은
배추, 평년보다 줄고
무·당근·양배추는 늘듯


배추를 제외한 무와 당근, 양배추의 고랭지작형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엽근채소류 시세는 평년 대비 배추만 약세를 보이고 타 작목은 평년 수준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일 주요 엽근채소류의 6월 관측결과를 발표했다.

▲엽근채소 고랭지 면적 전망=고랭지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 및 평년보다 각각 7%, 1% 감소한 5025ha로 조사됐다. 최근 연작 피해가 심해지는 강원 삼척, 태백, 정선은 면적이 감소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작황이 좋았던 평창 대관령은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고랭지무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3%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17% 증가한 2878ha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고랭지당근의 재배(의향)면적은 작년 출하기인 9~10월 가격이 높아 작년보다 10%, 평년보다 46%나 증가한 181ha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고랭지양배추 재배(의향)면적도 작년 출하기인 8~10월 가격이 높아 배추와 옥수수 등에서 작목 전환된 영향으로 작년 대비 16%, 평년 대비 4% 늘어난 3575ha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엽근채소 6월 시세 전망=6월 가락시장에서 배추 10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4000원 내외가 전망된다. 작년(3460원)과 평년(4490원) 사이의 시세가 예측된 것으로 6월 출하 비중이 큰 노지봄배추 출하량이 작년보다 12% 감소하나 평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6월 무 도매가격은 20kg 상품에 1만1000원 내외가 예측되고 있다. 작년의 9550원보다는 높으나 1만800원이었던 평년과는 비슷한 시세 전망이 나왔다.

당근의 6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6월 도매가격은 20kg 상품 기준 2만3700원이었던 지난해보다 높고 평년과는 비슷한 2만7000원 내외의 시세가 예측됐다.

양배추의 6월 출하량도 시설 및 노지봄양배추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7% 줄어들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6월 가격은 3100원(8kg 상품)이었던 지난해보다는 높으나 평년과는 비슷한 4000원 내외의 시세가 전망됐다.

한편 농경연은 기상청의 1개월 전망 결과 6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돼 향후 고온 등의 기상 변화에 따라 가격 전망치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제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