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알에 기생 ‘밀도 억제’
과실 그을음병 등 예방 기대

포도를 비롯한 과실류와 수목류에 큰 피해를 주는 ‘꽃매미’의 천적인 ‘꽃매미벼룩좀벌’ 대량증식기술이 개발돼 향후 생물적 방제를 통해 ‘꽃매미’ 밀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 ‘꽃매미’의 알에 기생하는 천적인 ‘꽃매미벼룩좀벌’의 대량증식과 야외방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꽃매미’는 우리나라에는 오래 전부터 서식을 해왔고, 1년에 1회 발생하는데, 알로 월동하고, 5월 초중순에 부화하며, 7월 중하순에 성충이 나온다. ‘꽃매미’는 약충과 성충이 수액을 빨아먹어 양분을 손실시키고, 감로배설에 의한 과실의 그을음병 유발, 수세 약화 등의 피해를 준다. 또한 기주식물인 포도, 사과, 배 등 과수류와 가죽나무, 참죽나무 등 수목류에 피해를 주는데, 2004년 충남 천안지역에서 발견된 후 발생면적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발생면적이 2006년 1ha에서 2017년에는 783.6ha로 늘었고, 2018년에는 현재까지 701ha에서 발생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1년 중국에서 ‘꽃매미’의 천적인 ‘꽃매미벼룩좀벌’을 도입했고, 이번에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대체기주인 ‘산누에나방’의 알을 이용한 ‘꽃매미벼룩좀벌’의 사육법과 원기주인 ‘꽃매미’ 알을 활용한 ‘꽃매미벼룩좀벌’ 사육법 등을 개발했다. 또한 대량으로 증식된 ’꽃매미벼룩좀벌‘을 농업현장에 야외 방사하면서 방사적기가 4월과 9~10월인 것을 밝혔다.

서보윤 농과원 작물보호과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원하는 시기에 대량으로 천적을 방사할 수 있게 됐다”며 “‘꽃매미’ 발생지역에는 9월에 추가로 ‘꽃매미벼룩좀벌’을 추가로 방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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