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관측 결과
올해 벼 재배면적 71만9000ha
전년비 3만6000ha, 4.7% 줄어


2018년산 벼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4.7%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관측치 보다 면적이 더 줄어든 것으로 정부의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추가신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쌀 수요량 감소에 따라 정부의 시장격리가 없을 경우 과잉생산이 예고됐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논벼 표본농가 조사결과, 2018년산 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대비 3만6000ha, 4.7%가량이 감소한 71만9000ha로 3월 관측치인 73만4000ha보다 1만5000ha가량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식품부가 농가의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추가대책을 마련하면서 신청기간도 2달 가량 연장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벼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쌀 생산량은 시장수요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표본농가 벼 재배의향면적에 최근 5개년간 평균단수인 529kg/10a를 적용할 경우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4.2%가 감소한 380만3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시장격리가 없다는 가정 하에 정부의 공공비축미 매입과 종자용 및 감모율 등을 감안한 시장외 유출물량은 66만5000톤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2018년산 신곡시장공급량은 313만8000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2017년산 301만5000톤에 비해 4.1% 늘어나는 수치다.

반면, 소비감소분(1%·2.3% 적용시)을 감안한 신곡수요량은 301만6000톤 내지 309만7000톤으로 약 4만톤에서 12만톤 내외에서 과잉생산이 이뤄질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에 따라 기상이변 등의 변수가 없는 한 올해도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

한편, 농경연은 6월 쌀 관측을 통해 4월 이뤄진 산물벼 인수도에도 불구하고 민간재고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경우 올 단경기(7~9월) 쌀값은 현재보다 소폭 상승한 17만4000원에서 17만70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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