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간척지에 종자 입식 성공 
2만톤 선 무너진 참조기 어획량
굴비 공급 부족 해결 등 기대


전남해양수산과학원(원장 최연수)이 매년 어획량이 줄어드는 참조기의 자원회복을 위해 한 해에 산란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축제식 양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한때 6만 톤에 이르던 참조기 어획량은 지난해 2만톤 선이 무너지는 등 굴비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올 초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완화되면서 선물용 굴비를 찾는 발길이 늘어 참조기의 공급이 부족한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이 참조기 자원량 감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7년 해상가두리 양식조기를 첫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산란부터 생산까지 한 해에 가능한 단년 수확기술을 개발한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함평에서 시험 해상가두리양식을 실시, 5개월 키운 참조기를 위판하는데 성공했다.

자연 상태에서는 산란이 5월에 이뤄지지만 그 시기를 3개월 앞당긴 2월 말에 산란토록 하는데 성공해 단 년에 수확과 소득을 올리는 기반을 다진 것이다.

또 지난 18일에는 이 기술을 적용, 수심이 낮아 해상양식이 활성화되지 않은 서해안의 특성을 고려해 유휴 간척지를 활용해 인위적 환경조절을 통해 빠르게 생산한 조기 종자를 유휴 간척지에 입식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최연수 전남해양수산과학 원장은 “지난해 첫 해상 가두리 양식 성공으로 참조기 양식 산업의 물꼬가 트였고, 생산 전량을 수협에 위판해 안정적 판매망도 확보했다”며 “판매망 확보와 양식기술 전수로 앞으로 어업인들은 생산에만 전념토록 하는 등 참조기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완도=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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