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를 들고 있는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 등이 베트남 호치민의 대형매장에서 ‘경남 농식품 수출 시즌2’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 경남도가 중국 상해에서 경남 우수농식품 수출상담회를 열어 35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5월 14~17일 해외 개척 활동 
수출상담회 등 진행 ‘성과’  
유자차·김스낵 중서 인기
베트남선 딸기·사과 호평
‘경남 농식품 수출 시즌2’ 
추진 위한 시장조사도 병행


경남도가 중국 상해와 베트남 호치민에서 현지 수입업자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경남농식품 해외시장 판로 개척활동을 펼쳐 57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경남도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해와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된 경남 농식품 해외시장 판로 개척활동 결과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시장 개척활동은 경남농식품 수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경남도가 준비하고 있는 ‘경남 농식품 수출 시즌2’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도 병행됐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을 비롯해 경남농업기술원, 농협경남지역본부, 생산농가, 경남무역 및 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 등 민관이 함께 중국 상해에서 경남 농식품의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해외 안테나숍을 지난 14일 방문해 운영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지소비자 반응과 바이어 연계활동 등 운영사항을 점검하고, 사드사태 이후 중국 농식품 시장동향과 경남 농식품의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테나숍 운영대표들은 “수출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국내대기업 제품들과 경쟁이 덜한 중국내륙지역에 도내 농식품이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5일에는 상해 세무상성 상가에서 유자차, 국수류, 과자류 등 12개 업체 40개 품목에 대한 홍보판촉행사가 열렸다. 유자차, 도라지청, 불고기소스, 국수, 김스낵류가 인기를 끌었다.

경남도 방문단은 상해에 소재한 진지미식품무역상해유한공사와 청도해지촌내집식품유한공사 상해지사를 방문해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수출상담회를 열어 현지 3개 바이어와 유아용 과자, 홍삼가공품, 면류 등에 대해 35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16~17일에는 베트남 호치민 현지에 진출한 국내유통업체(이마트)와 Mega마켓, BigC, K마켓 등 현지유통업체를 방문해 베트남 농식품 유통현황을 파악했다. 식자재 무역유통회사인 ‘비나후레쉬(VINA FRESH)’도 방문해 취급 농식품 및 국산 농식품 수입현황을 조사했다.

아울러 경남 농식품의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해외안테나숍 설치 타당성을 조사했다. 수출가능성 등을 종합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 하반기 개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9600만명이 넘는 거대시장이다. 지난해 베트남으로 수출된 경남 농식품은 2900만달러로 경남 농식품 수출의 2%를 차지했다.

베트남 수출 비중을 늘리고 수출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 호치민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에서는 수곡농협의 딸기와 안의농협의 사과를 추가로 수출하기로 하는 한편, 에너지드링크와 소스류 등 가공식품 수출을 위해 3개 바이어와 22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경남도는 중국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통관등록을 지원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안테나숍과 수출전용사이트를 통한 제품홍보로 수출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중국은 모바일 쇼핑과 결재가 보편화됐고, 신유통 시스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소포장 패키지나 장거리 물류에 필요한 포장박스 개발 등 다양한 맞춤형 수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을 기반으로 동남아에 농식품 수출이 확대되도록 신규 안테나숍을 설치해 딸기 등 경쟁력 있는 수출품목을 발굴·지원하는 한편, 대중화와 고급화 2트랙 수출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피력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