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의 이익 실현이라는 협동조합 목표를 추구하는 김진만 조합장.

동해삼척태백축협
조합원·직원 종합건강검진
암 10여건 등 발견…치료 진행


“조합원으로 37년을 활동하면서 축협이 자식보다 효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동해삼척태백축협이 조합원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검진 프로그램에서 위암 판정을 받은 후 수술을 통해 완치된 박모 조합원의 말이다.

김진만 동해삼척태백축협 조합장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3억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종합검진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1100여명의 조합원과 직원들의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10여건의 암 판정과 100여건의 각종 질병판정을 받은 조합원들은 전문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김 조합장은 “대부분 조합원들이 60∼70대로 건강을 챙겨야 할 나이지만 농촌의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방치하다가 큰일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이 사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은 조합의 이익보다는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이익을 늘리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 김 조합장의 지론이다.

실제로 삼척축협은 지난해 경영실적도 우수해 7억10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출자배당 3.37%, 이용고배당 3.04%, 사업준비금 4.38% 등을 지급했으며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은 20% 정도의 환급받은 효과를 냈다.

김진만 조합장은 “불과 10년 전에는 직원들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던 조합이 조합원과 직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노력한 결과 축협이 발전한 것이다”며 “노력의 결과를 함께 공유하며 지속적인 발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척=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