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예상 생산량 131만 톤  
전년대비 112% 달할 듯
6월 모내기 전까지 일제 수확


올해 전남 지역의 동계 사료작물 생육 상황이 양호해 축산농가의 사료 수급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조사료 예상 생산량은 131만톤 가량으로, 전년도의 112% 수준이다.

전남도는 전국 최고 조사료 생산·공급 기지를 목표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생산기반 확충 사업비 327억원을 확보했다.

조사료는 축산농가의 가축 생산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료 생산 확대가 사료비 절감과 품질고급화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가을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청보리 등 풀 사료를 파종한 도내 농가들은 본격 수확철을 맞아 기계장비를 총동원, 6월 상순 모내기 전까지 일제 수확에 들어갔다.

전남지역은 재배 환경이 좋아 수확량이 많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80% 정도 선호하고 있다.
지난 봄, 사료작물 파종 실적이 계획면적의 90% 수준으로 저조하기도 했으나 추가 파종을 확대에 성공했다.

성장기 강수량 등이 적당해 생육상황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올해 조사료 예상 생산량 또한 풀 사료, 볏짚 등 모두 131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남 가축 사육농가 소비량 117만톤의 112% 수준이다.

특히 축산 분야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쌀 생산조정제’ 면적을 조사료 재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은 벼를 재배한 논에 벼 대신 조사료를 심으면 ha당 평균 40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고품질의 조사료 생산을 위해 올해 사일리지 품질검사에 4억원을 투입, 등급별로 사일리지 제조비용을 톤당 4만2000원부터 12만원까지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도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동계 사료작물 재배는 사료비 절감을 통한 축산업 경쟁력 확보에 큰 보탬이 된다”며 “일제 수확 시기에 맞춰 축산농가, 경종농가 농축협 등이 사료작물 생산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안=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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