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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미세먼지 줄이는데 효과” 산림 미세먼지 저감 방안 토론회
   
▲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산림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토론회’에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염두에 둔 정책 모색
발생효과 계량·수치화 필요
체계적 관리기반 강화 등 연구를


미세먼지 저감 방안 중 하나로 산림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도시나 미세먼지 발생지역 근교에 숲을 만드는 ‘도시숲’ 조성의 중요성과 함께 양적 측면 뿐만 아니라 향후 관리 등 질적 측면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산림과학원이 주관한 ‘산림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토론회’가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미세먼지 저감 위해 도시숲 조성한다=갈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의 저감 대책 중 하나로 산림 당국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숲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부처가 이런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GREEN INFRA 추진 계획’을 수립했고, 이날 토론회에서 주요 내용이 발표됐다.

추진 계획의 핵심 내용 중 최우선 방안은 해외 사례처럼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기능 측면으로 분류된 도시숲의 유형은 ‘바람길숲’, ‘차단숲’, ‘저감숲’ 등이다. 이를 통해 정체된 대기흐름에 변화를 불러 미세먼지를 분산·저감시키고,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 대상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생활공간에 숲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바람길숲은 2019년과 2020년 2개소 도시 시범조성 후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해 나가고, 차단숲은 도로, 산업단지 주변 기능강화 구조 개선과 수종갱신을 실행할 방침”이라며 “학교에는 명상숲,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실태조사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병행해 실내·외 정원 조성 및 지원 도시 내외 산림의 적극적인 관리, 동북아 산림협력 강화 등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추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과 협력을 통해 미세먼지 대응 그린 인프라 구축 및 연구(R&D)를 추진하고, 민간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의 제언은=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숲을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이에 대해 여러 의견들을 제시했다. 도시숲 조성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운데서도 지속가능성 차원의 질적 측면을 중요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미세먼지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도시숲의 사회경제적 가치 분석, 도시숲 명칭 변경 등 대국민 홍보 방안에 대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우수영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발생원인 파악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또한 미세먼지 오염원 중 꽃가루가 건강에 위협적인데, 이런 부분들을 비롯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 구축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도현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장은 “앞으로는 도시숲 조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효과의 계량화 및 수치화와 더불어 도시숲의 사회경제적 가치 분석, 도시숲의 체계적 관리 기반을 강화하는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오 도시숲친구들 추진위원은 “이제 숲과 정원은 조성에서 경영의 시대로 가고 있다. 단순히 숲의 조성에 그쳐선 안 되고 지속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프로젝트, 규제와 인센티브 제도와 더불어 국민적 참여와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윤은주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도시숲이 자체적으로 추진되는 것도 좋지만, 도시재생사업이나 기존 연계사업과 같이 추진되는 방향도 긍정적”이라며 “도시숲 조성이 재정 및 공간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로수 등 생활공간에서의 미세먼지 저감 계획과 함께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이수현 생명의숲 부소장은 “도시숲이나 도시공원에 대해 명칭 자체를 바꾸면서 패러다임을 변화하는 것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도시숲은 휴양이나 레크레이션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명칭 자체를 ‘녹색병원’이라든지로 바꿔 미세먼지라는 환경적인 재난으로부터 치유,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도시숲의 역할이라고 국민들이 느끼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종태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는 “미세먼지 및 기온의 건강 위해에 대한 녹지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도심 녹지 구축은 저감 및 적응의 관점에서, 대기오염 및 고온 효과로 인한 건강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시숲 조성과 관련 생활 구성원들의 건강이 얼마나 좋아졌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같이 제시하는 것도 국민적 인식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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