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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양파·마늘 생산자조직 결성할 것"
   

광화문서 500여명 생산자대회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농산물값
농민 배제 정부 수급정책 비판
생산자협회 준비위 발족 선언
"농민 직접 농정 개입 힘 쓸 것"


전국의 마늘·양파 생산자들이 정부의 수급정책에 생산자와 농민이 배제돼 있다고 비판하며, 전국 단위의 생산자조직 출범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 생산조직을 바탕으로 정부의 수급정책에 농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늘·양파 전국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주최 측 추산 500명의 생산자들이 모인 가운데 ‘마늘·양파 가격안정 대책마련과 문재인정부 농정개혁 촉구’를 위한 전국 생산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이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그동안의 마늘과 양파 가격이 생산비 이하에도 못 미침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정부의 수급대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전국적인 마늘·양파 생산자조직을 결성해 농민이 직접 농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는 이날 대회가 마늘·양파의 가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동시에 전국 마늘·양파 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자리도 겸했기 때문이다. 

대회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전국 비축 확대로 마늘, 양파 제값받자”, “생산자협회 건설해 농산물 값 제값받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정부가 귀담아 들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수급정책에서 생산자인 농민이 배제된 상황을 비판하면서 향후 농민이 직접 농정에 개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송자 전국 양파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 대표와 성연준 전국 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 대표는 “전국의 마늘, 양파 생산 농민은 오늘 농민들의 자주적인 생산자조직을 건설할 것을 천명하며 이를 위해 전국 마늘·양파 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함을 선언한다”며 “올해 수확기가 끝나는 7, 8월까지 도 단위의 생산자협회를 건설하며 파종기 이전에 전국 단위 농민 조직을 건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대표성을 바탕으로 정부의 수급정책 수립에 농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정부의 농산물 수급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조금만 오르면 수입으로 이를 억제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큰 반감을 보였다.

경남 창녕에서 마늘과 양파를 재배한다는 석보균 씨는 “공산품 등 다른 제품들은 생산원가가 포함돼 판매되는데 유독 농산물만은 생산원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여기에 가격이 조금만 오르면 물가 안정 차원에서 수입으로 가격을 안정시키려 한다. 다른 물가에 비해 과연 농산물 가격이 비싼 것인지 되묻고 싶다.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한 농민들의 입장을 헤아려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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