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최근 기후변화로 농경지와 산림지역에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의 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집중방제 체제에 돌입했다.

5월부터 알에서 부화해 10월까지 활동하는 돌발해충은 나무수액을 흡착해 가지를 고사키고, 분비물은 과일, 잎에 그을음 피해를 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특히 최근 도내 이동성이 좋은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등 돌발병해충이 산림의 활엽수와 농경지의 배, 사과, 포도, 콩과 같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올해 전남지역 돌발해충 발생 면적은 순천 등 11개 시·군 농경지와 산림 1054ha 규모다. 이에 도는 지난 11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2018년 농림지 돌발해충 방제대책 협의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도와 시·군 산림 및 농업 부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의회에선 농림지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돌발해충의 효율적 방제를 위해 이달 21일부터 6월 8일까지를 ‘공동방제의 날’로 정해 협업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방제적기에 시·군 산림부서에서 보유한 공동방제 장비 52대를 활용해 농경지와 인근 산림을 동시에 2~3회 약제 살포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산림산업과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발생한 돌발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체계적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산림부서와 농업부서 간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동방제를 추진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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