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36호'(좌)와 '원교 57032호'(우)

무안·남해 등 주산지 5곳서
농진청, 양파 16·마늘 6점 소개


농촌진흥청이 소비량이 많은 대표적 양념채소이지만 수입품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는 양파와 마늘의 우수품종 육성 및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무안, 남해, 경남북농업기술원, 단양마늘연구소 등 5개 주산지에서 양파와 마늘의 새로운 계통에 대한 지역적응성 평가를 실시했다. 동계작물 신품종개발 공동연구사업으로 수행 중인 양파, 마늘 계통의 생육특성을 현지포장에서 관찰, 평가해 신품종육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한 자체 선발된 우수한 육성계통을 어느 지역에서 재배하면 좋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지역적응성 평가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계통은 종묘회사에 분양해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국산 품종의 확대를 위해 매년 우수한 양파와 마늘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마늘은 의성종과 단양종, 서산종 등 국내 재래종이 20%이고 약 80%는 1980년대 해외에서 들어온 남도, 대서 품종이며,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의 재배율이 낮다. 이에 농진청은 항암 기능성이 높은 마늘품종 ‘화산’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또 양파는 일반적인 황색뿐만 아니라 샐러드용으로 알맞은 자색, 백색, 녹색 등 다양한 색의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지역적응성 평가에는 양파 16점, 마늘 6점이 소개됐다. 이중 양파 ‘목포 36호’ 계통은 구 모양이 좋고, 지상부 식물체가 곧게 선 직립형이다. 수확적기는 5월 중순경 줄기가 쓰러지고 1주일 정도가 지난 후에 하는데 수량성이 기존 시판 종에 비해 높다는 평가다. 또, 마늘 ‘원교 57032호’는 지상부 식물체 잎이 옆으로 퍼지는 개장형이고 식물체 키는 작고, 마늘 구 무게는 비교품종인 단양종에 비해 더 무겁다는 평가다.

한지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사는 “국내 우수품종을 육성해 양파의 국산품종 보급률을 높이고, 마늘은 종구수입 대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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