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나면 정자 움직임 둔화
70% 이하까지 떨어져
17~18℃ 사이 보관고 보관을


돼지의 인공수정 수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액상 정액을 4일 내에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립축산과학원이 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정액 희석제로 돼지 액상 정액을 만들어 적정 온도(17~18℃)에서 0~9일까지 보관하며 정자의 움직임을 반복 관찰한 연구 결과로, 3일째는 정자의 움직임이 80% 이상이었으나 4일이 지난 뒤에는 70% 이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액상 정액의 정자 활력이 70~75% 이상인 것만 사용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돼지 액상 정액의 경우 보존 기간 동안 운동성 저하와 형태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정액의 질에 의해서 수태율과 새끼 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제조한지 4일이 지난 정액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액상 정액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7~18℃ 사이의 정액 보관고에 보관하고, 1일 2회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어 가라앉은 정자를 섞어주는 것이 좋다.

조은석 축산과학원 양돈과 농업연구사는 “돼지의 인공수정 수태율을 높이려면 농가에서 암퇘지의 발정과 인공수정 시기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액상 정액의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액상 정액의 적절한 보존 기간에 대한 농가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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