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박람회 ‘시알차이나’ 앞서
중국 시장 주도 키워드 제시

간단하게 데워먹는 ‘RTE’
음식배달서비스에 주목
편의점 시장도 눈여겨봐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농식품 전문 박람회 ‘SIAL CHINA(시알차이나) 2018’이 16일부터 18일까지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SIAL China를 주관하는 SIAL그룹 북경지사의 케이트 바(Kate Ba)마케팅이사는 중국 식품 시장을 주도하는 키워드로 밀레니얼 세대(Millen nials Generation), RTE(Ready To Eat), 편의점을 꼽으며, 대중수출업체들 이를 염두에 두고 SIAL China 참가를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케이트 바 이사에 따르면 중국 식품시장은 2·3선 도시의 빠른 도시화, 가처분 소득 증가, 모바일과 인터넷 발전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은 중상층의 성장, 부유층 가정, 젊은 소비자, 전자 상거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미국의 컨설팅전문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알리 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를 예로 들며 그의 주장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 대중수출업체들이 밀레니얼 소비자 공략과 RTE(Ready To Eat) 제품 개발, 편의점 진출 등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이후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 중이던 때 태어나 ‘소황제’ 불리는 35세 이하 젊은이들로 중국 역사상 경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안정된 시기에 자라 씀씀이가 큰 편이다. 케이트 바 이사는 지난 2016년 중국 소비의 40%가 이들로부터 이뤄졌으며, 현지 전문가들은 이들의 소비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공략은 RTE 제품과도 연결된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로 택시와 배달 음식에 많은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편화된 ‘배달의 민족’같은 O2O 음식배달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음식점에서 만든 음식이 아니라 각종 편의식품을 배달해 먹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다. 케이트 바는 배달서비스 뿐만 아니라 일반 오프라인마켓에서도 간단히 데워서 먹는 편의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 할 것을 조언했다. 일례로 최근 중국 마트에서는 한 켠에 조리시설을 설치하고 요리사를 고용해, 편의식품을 소비자 취향대로 조리해주고 있는데, 이것이 인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편의점 시장 진출을 중국 수출 확대 키워드로 꼽았다. 케이트 바 이사가 2016년 중국 1~2급 도시의 식품 음료 판매 유통 경로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이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편의점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며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들이 편의점에서 편리하고 혁신적인 음료 제품(Ready To Drink)을 자주 구입하는 만큼, 세련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RTD로 진출하면,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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