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월초 브리핑 정례화
기존 대책 진행사항 등도 설명


정부가 매월 초 정례 브리핑을 통해 주요 농산물 수급상황과 대책을 발표하는 동시에 기존 대책의 구체화와 진행상황을 설명하기로 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 9일 브리핑을 통해 “이달부터 매월 초 주요 농산물 수급상황과 대책에 대해 정례적으로 브리핑을 갖기로 했다”며 “매월 정례적인 브리핑을 갖게 되면 최근의 수급상황과 대책을 설명하고, 또 기존의 대책을 구체화하고 진행상황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브리핑을 통해 최근 가격이 상승세에 있는 감자와 무 등 주요 품목의 수급동향과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감자, 무 등 일부 품목은 지난 한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높은 시세인 반면 양파, 마늘 등은 재배면적 증가로 인해 향후 낮은 시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양호한 기상여건은 향후 농산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감자의 경우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2017년산 저장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올해 시설 봄 감자 역시 한파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TRQ(저율할당관세) 수입량을 확대하되 노지 봄 감자 출하 전인 5월까지 도입을 완료해 국내 감자 생산 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무는 한파 피해로 겨울 무 저장량이 평년 대비 55% 감소한 상황이지만 5월 중순부터 재배면적이 늘어난 나주·영암 등지의 시설 봄 무가 출하되고 있어 평년 수준 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비축물량 144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해 수급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양파는 4월 하순부터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 이후 중·만생종 생산량 증가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재 출하되고 있는 조생종의 원활한 출하 마무리와 중·만생종의 자율적 수급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역농협, 산지수집상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중·만생종 양파의 적기 출하 유도와 주산지협의체, 지역농협 및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하품위 자율 감축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김정욱 정책관은 “수급안정시스템의 보다 근본적 개선을 위해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수급조절매뉴얼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특히 주요 품목의 수급조절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현행 가격변동에 따른 위기단계 대응체계에 사전 재배면적 조절 매뉴얼을 도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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