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농부산경남연맹이 9일 창녕군 대지면 마늘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파·마늘 가격안정대책을 촉구했다.

2018년산 양파와 마늘의 가격안정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전농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만)은 지난 9일 창녕군 대지면 소재 창녕농협공판장 인근 마늘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양파·마늘 가격 안정 대책 다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양파는 파종시기에 판매된 종자의 수요가 정확하게 통계 수치에 잡힐 정도로 유통구조가 단순하다”면서 “4월 27일 통계청 확정 발표와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재배면적 예측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30일 긴급 수급조절위원회에서 마련한 대책도 무능력의 극대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확정되었음에도 과거에 진행했던 방식 그대로 재탕 삼탕으로 숫자만 바꾸어 대책이라고 발표했다”고 질타했다.

양파의 경우 “초과생산량 25만2000톤 중 생산약정제 물량 1만7000톤과 수매 2만톤을 제외하면 21만5천톤에 대해서는 자율감축 등으로 시장격리 하겠다는 것을 정부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대책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마늘의 경우도 “농협중앙회 협동 마케팅 재고물량이 가격 폭락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정부 인수 방안 등 구체적 방안은 없고, 수확기 전 재고를 소진하겠다는 의미 없는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부가 나서서 제대로 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통계청 발표와의 차이에 대한 해명과 사과 △양파 산지폐기와 정부수매물량 확대 △농협중앙회 협동 마케팅 마늘 재고물량 전량 정부 인수 △양파·마늘 생산자와 긴밀한 협조를 통한 수급조절 방안 마련 △근본적인 가격정책 논의를 위한 국무총리 직속 민관협의체 설치 등을 촉구했다.

창녕=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