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6억2000만달러 달해
임산물 전년동기대비 16.4% ↑
관세 인하 돼지고기 17% 증가 
닭고기도 15%나 늘어


지난 1분기에도 어김없이 농축산물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은 예외 없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수입물량이 늘었고,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도 전년에 비해 8% 넘게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가 집계한 올 1분기 농축산물 수입액은 총 86억2000만달러(9조3000억원 가량)로 전년동기대비 8.1% 늘었다. 이중 FTA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86%가량을 차지한 74억달러로 집계되면서 7.8% 상승했다.

수입액은 축산물, 과일·채소, 가공식품과 임산물 할 것 없이 모두 늘었다. 1분기 축산물 수입액은 총 18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2%나 증가했으며, 수입액 19억달러를 기록한 임산물도 전년동기대비 16.4%나 늘었다. 이어 과일·채소품목도 8억3000만달러어치가 수입되면서 6.1%, 가공식품도 24억6000만달러가량이 수입되면서 2.9%의 수입신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는 국내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관세율 인하와 수입산 선호도 상승 등으로 인해 11만3000톤이 수입되면서 전년동기대비 5.2% 늘었으며, 돼지고기도 관세율인하와 EU역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수입단가 상승우려에 따른 조기도입으로 인해 15만3000톤이 수입되면서 17% 증가했다.

닭고기도 1분기 누적 수입량이 미국산 닭고기의 동물용 항균제 검출에 따른 수입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산 수입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15.1%나 늘어난 3만2000톤이 들어왔고, 유제품도 3만3420톤이 수입되면서 7.7% 늘었다. 

이와 함께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체리는 주 수입국인 칠레의 작황호조와 겨울체리 신규수요 창출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59.4%가 증가한 2293톤이나 수입됐다. 1~2월 수입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때문이다.

한편, 무한리필 뷔페식당의 증가와 냉장육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쇠고기 수입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호주산을 뛰어 넘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한 미국의 자국 내 쇠고기 생산량 증가로 인해 앞으로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