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이 맛과 외관이 우수한 비파 신품종 ‘조아비’를 육성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과실과 잎에 베타카로틴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비파는 겨울이 따뜻한 완도, 장흥 등 남해안지역에서 약 91ha가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파가 6월 중순∼7월 상순에 생산되는 중·만생종이기 때문에 유통과 수확기간이 짧고 홍수출하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또 수확, 선별, 포장, 출하에 노동력이 집중돼 농가에서는 재배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하고 농가 실증재배를 거쳐 신품종 ‘조아비’를 육성했다.

중·만생종의 문제점들을 개선한 ‘조아비’는 수확기가 기존 재배품종보다 4∼9일 정도 빠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어 식미가 우수하고, 과피색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등황색이라는 장점이 있다.

도 농기원은 이번 조아비를 시작으로 소비 트랜드에 맞는 고품질 기능성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사 박문영 연구관은 “조아비를 조기에 확대 보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주산지 농가에서 실증재배를 추진하고 품종보호권이 등록되면 2020년부터는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해 신품종 시범단지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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