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체험 프로그램 ‘학교 밖 녹색체험 홍성학교’ 눈길을 끌었다.

대안학교 학생·교사 농촌체험
모판 만들기·쌈채소 수확 등


유기농특구로 지정된 충남 홍성군이 단순 농업 차원만이 아닌 사회적 농업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농업의 생산적 기능 및 환경적 기능을 넘어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이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5월 2일부터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 밖 녹색체험, 홍성학교’라는 주제로 2박 3일간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마을주민, 대안학교 3자간 협의를 통하여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160여 명의 학생들이 10명씩 16개조로 나뉘어 담당 농부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토양 및 밭 관리 교육, 쌈채소 수확 체험, 모판 만들기 체험 등 실제 농업 생산 활동과 연계한 교육을 받으며, 땀의 보람과 가치를 느끼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이벤트성 농촌체험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다.

이어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는 11박 12일 일정로 동림자유학교와 발도르프학교 학생 및 교사 각각 10여명을 대상으로 허브샐러드 만들기, 봄작물 수확 및 벼의 한 해 살이 교육 등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농업을 통해 장애인과 고령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교육 및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농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지역의 발달장애 초·중·고교생  대상 및 정신장애인, 탈북청소년 등 사회배려 계층을 위한 맞춤형 치유농업 활동을 준비하며 ‘녹색 돌봄 농장’으로서의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성군농기센터 관계자는 “사회적 농업은 유럽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 되고 있는 분야로 우리의 경우 복지서비스 분야에서의 그 비중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결합한 다양한 모델 개발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며,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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