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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늘고 올 작황은 악화···사과·배 산지 ‘이중고’

개화기 오락가락 날씨 탓
개화량 평년보다 적어
복숭아도 일부지역 동해
향후 기상여건 회복이 관건


소비 침체로 인한 재고량 증가로 5월 이후에도 저장 사과·배 시세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산 사과·배의 생육 상황도 좋지 못하며 전반적으로 과일산지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지난 5일 발표한 과일 관측 결과 이 같은 어려움이 감지됐다.

▲지난해산, 재고량 늘며 시세 하락 전망=봄철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저장 과일 재고 우려가 초여름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우선 사과의 경우 5월 이후 지난해산 저장 사과 출하량은 6만9400톤으로 추정, 지난해의 5만7400톤보다 21%, 평년의 4만8800톤보다는 49%나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설 성수기 이후 계속된 소비 침체가 장기 저장량을 늘려놓은 것. 이에 가락시장에서 5월 후지 사과 평균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2만8100원이었던 전년과 3만2600원이었던 평년보다 낮은 2만4000~2만7000원의 시세가 예측됐다.

배는 5월 이후 1만8100톤이 출하될 것으로 예고돼 지난해의 1만5300톤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5월 신고 배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4만1000원, 15kg 상품)보다 낮은 2만7000~3만원의 시세가 전망됐다. 더 큰 우려는 평년과의 비교에서 나온다. 5월 이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나왔지만 이는 평년의 2만1000톤보다는 18% 줄어들은 수치. 그럼에도 평년 5월의 배 가격인 4만원보다도 낮은 시세가 예상된 것이다.

▲올해산, 좋지 못한 작황=올해산은 작황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2018년산 사과의 개화량은 꽃눈 분화시기에 고온 및 잦은 강화로 인한 화아분화율 저조에 해거리 영향까지 더해져 전년 및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화 상태 역시 4월 상순 갑작스런 저온과 개화 직후 강우, 서리 등으로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농업관측본부가 사과 개화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년이나 평년보다 개화 상태가 좋다고 밝힌 이는 각각 2.8%, 2.4%에 불과했다. 반면 전년과 평년보다 나쁘다고 밝힌 농가는 70%나 됐다.

배도 3월 25일 이후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개화 시기는 앞당겨졌으나 개화 이후 4월 6~8일 최저기온이 급격하게 하락해 저온 피해가 발생했다. 배 개화 상태가 전년 및 평년보다 좋다고 밝힌 농가는 32% 내외에 그쳤던 반면 나쁘다고 밝힌 농가는 66%에 이르렀다.

조만간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낼 복숭아 역시 개화기 기온 하락과 일부 지역 동해 피해로 전년 및 평년보다 좋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숭아 개화 상태를 묻는 이들 중 전년보다 양이 많아졌다고 본 이는 4%에 불과했으나 적다고 밝힌 이는 60%에 이르렀다. 평년과 비교해서도 양이 많다고 밝힌 농가는 3%로 적다고 밝힌 농가 47%를 한참 못 미쳤다.

허정회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과일과채관측팀장은 “지난해산 사과와 배는 소비 침체로 저장량이 많은 반면 비상품과도 일정 부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상품성에 맞는 출하가 전개돼야 한다”며 “올해산 과수의 경우 현재까진 개화 상태 등이 좋지 못하지만 향후 기상 여건에 따라 생육 상황이 변화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올해산 사과와 배는 소과 비중이 높아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소비책 마련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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