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에 과일간식을 본격 공급한다. 과일간식 무상공급은 아동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국내산 과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됐다.

2022년 전 학년으로 대상 확대
연간 1만7228톤 추가 소비 전망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이하 초등돌봄교실)에 과일간식이 본격 공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충북 영동군 소재 영동초등학교 돌봄교실에 과일간식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동초등학교를 비롯한 충북도내 11개 시군에 공급되는 과일간식은 충북 지역에서 생산된 10가지 과일이 사용되며, 도매 6개 산지유통센터(APC)에서 품목별로 나눠 공급한다.

초등돌봄교실 대상으로 과일간식 무상 공급은 아동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국내산 과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되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비만은 식생활의 불균형과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라는 지적과 함께 아동비만은 대사증후군,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등의 조기 발현과 열등감·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여기에 농산물 시장 개방 가속화와 잦은 해외여행으로 외국산 과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국산 과일의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정부는 어린이의 건전한 식습관 형성과 국산 제철과일의 소비를 늘린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으로 과일간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선진국의 경우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과일간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 채소와 함께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이들 선진국은 어린이 건강개선을 위한 과일·채소 섭취 증진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규급식과 분리해 간식시간을 운영하고, 건전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교육을 병행하는 방안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도 지난해 5~7월 전국 43개 초등학교 1585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보건복지부 및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참여해 식생활 체험교육의 학습효과를 높이고자 개발원이 제작한 교재를 활용하는가 하면 과일 원물을 활용한 미각체험 교육을 함께 실시했다. 이처럼 농식품부는 올해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통해 관련 기관과 상호 연계 협력은 물론 과일간식의 안정적 공급체계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공급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연간 1만7228톤의 과일 소비가 추가로 일어날 전망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난 4일 충북 영동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선편이 형태인 컵과일로 제공되는 과일간식의 섭취시 위생·안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교내에서도 안전하게 관리된 상태로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간식을 먹을 때에도 손 씻기 등 섭취 지도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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