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0kg 5000원 내외 전망
무는 20kg 1만9000원 선
당근 평년가격 유지할 듯


5월 배추 시세는 평년 대비 약세가 예상되는 반면 무는 강세가 전망된다. 고랭지 작물의 경우 평년 재배면적 대비 배추는 감소, 무는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일 이와 같은 5월 주요 채소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5월 시세 전망=5월 겨울배추 저장 출하량은 낮은 시세와 저장 입고 지연으로 늦춰진 물량이 출하돼 작년보다 9% 증가가 전망된다. 5월 시설과 노지봄배추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로 작년보다 각각 19%, 23%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전체 출하량은 작년 대비 19%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8% 증가가 예측됐다. 이에 따른 5월 배추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3660원이었던 지난해 5월보다는 높고 6290원이었던 평년보다는 낮은 5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무의 5월 출하량은 월동무 저장 및 시설봄무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11%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하량 감소로 5월 무 도매가격은 20kg 상품에 1만9000원으로 1만3420원이었던 지난해와 1만2940원이었던 평년 5월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당근의 5월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과 비슷한 20kg 상품 기준 2만6000원 내외가 전망된다. 겨울당근 저장출하량은 늘어나나 시설봄당근 출하량은 감소해 5월 출하량이 예년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달 양배추 출하량은 겨울저장 및 봄양배추 출하량 증가로 평년보다 10%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3%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달 양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낮으나 작년보다는 높은 3500원(8kg 상품)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고됐다.

▲고랭지 재배(의향)면적=고랭지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 및 평년보다 각각 7%, 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연작 피해가 심해지는 강원 삼척과 태백, 정선은 면적이 감소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작황이 좋았던 평창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산 고랭지무 재배의향면적은 작년 출하기 가격 약세로 인한 작목 전환으로 작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봄무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등으로 평년보다는 1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랭지당근의 재배(의향)면적은 작년 출하기 가격이 높아 작년보다 10%, 평년보다는 45%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고랭지양배추의 재배(의향)면적도 작년 출하기 높은 가격으로 인해 배추와 옥수수 등에서 작목 전환이 이뤄져 전년 대비 15%, 평년 대비 3%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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