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업 대비 시간 ‘14 분의 1’
관행방식보다 비용 82% 절감 


감자재배농가의 생산비는 줄이고, 경쟁력은 높이는 ‘전자동 감자 파종기’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일 강원도 평창에서 수작업과 비교해 파종시간을 1/14로 줄일 수 있는 ‘전자동 감자 파종기’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농진청이 개발한 파종기는 40마력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는 것으로 자동으로 씨감자를 2쪽으로 자르고, 소독한 다음 2줄씩 심어준다. 파종기가 잘린 면에 소독제를 뿌리고 심기 때문에 기존에 농가에서 종자준비와 파종에 들이던 노력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두둑 만들기, 비닐 씌우기와 같은 작업도 할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파종기로 10a에 감자를 심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으로 인력으로 심었을 때 14.4시간의 1/14에 불과하다. 비용도 10a기준 약6만5000원으로 관행방식 약37만1000원과 비교해 82%가량 줄일 수 있다. 결주율은 3% 이내다.

현장평가회에서는 감자 기계화 재배 양식도 소개됐는데, 기계재배 시 두둑 폭은 75㎝, 작물 사이의 간격은 30㎝, 포기 사이의 간격은 25~30㎝다. 이렇게 재배할 경우 종묘비는 기존보다 4% 가량 늘어나지만 상품성 있는 감자가 더 많이 생산돼 소득은 10~15% 높다는 분석이다.

최용 농진청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은 “전자동 감자 파종기 개발로 노동력 부족의 해결은 물론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계화가 저조한 밭작물을 대상으로 꾸준히 기계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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