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강원 삼척시 정상동 오십천에서는 ‘삼척장미축제’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삼척장미축제의 전경.

18~22일 ‘삼척장미축제’
222종 16만 그루 만개
장미엽서 보내고
꽃퍼레이드에 가요제까지
로맨틱 프로포즈 기회도


천만송이의 장미를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 할 수 있는 삼척장미축제가 개최된다. ‘천만송이 장미 꿈을 잇다’라는 주제로 오는 18∼22일까지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리는 장미축제는 전세계장미를 선보이는 화려한 꽃 축제다.


삼척시 정상동 오십천에 8만5000㎡ 규모로 조성된 장미공원에는 222종 16만 그루 장미나무에 천만송이의 장미꽃이 축제일에 맞춰 만개한다.

관동팔경 중에서도 빼어난 건축미와 주변경관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죽서루를 휘감아 흐르는 오십천 일원을 따라 조성된 장미공원은 밤이면 조명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장미축제에 참가했던 서울의 박모 씨는 “화려하게 피어 ‘나 좀 봐달라’는 장미들의 유혹에 빠져 2시간 정도를 돌고나면 마치 중세의 동화의 나라에 와있는 듯 착각에 빠진다”며 “장미가 이렇게 다양한 것을 처음 알았다”고 느낌을 밝혔다.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명 가수들의 공연과 늘어선 포장마차 등 대부분의 축제장에서 보여주는 것은 지양하고 장미를 보면서 관광객들이 스스로 참여해 즐기는 것을 권장한다.

19일 메인부대에서 열리는 프로포즈 이벤트는 사전에 신청하거나 현장신청자 중 선택된 커플의 사연을 듣고 프로포즈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연팀의 세레나데와 꽃다발 선물증정 등 추억을 선물한다.

느린 우체통 장미 엽서보내기 코너는 참가자들이 장미엽서를 제작하고 사연을 적어 보내면 1년 후에 엽서에 적힌 주소지로 실제로 배달된다.

지난해 한 공무원 수험생은 자신의 합격을 기원하며 축하하는 엽서를 보냈는데 실제로 합격하는 행운도 따랐다. 수험생들은 참가하면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재미있는 코너다.

매일 1개씩 진행되는 황금장미를 잡아라 코너는 특정한 미션을 완수하는 사람이 40만원 상당의 황금장미를 갖게 된다.

요정들이 장미꽃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꽃마차를 타고 진행하는 로라 로미 꽃 페레이드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가족단위로 참가하는 물총 싸움은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를 만든다.

노래에 자신이 있는 사람은 천만송이 장미가요제에 참가해 1등을 하면 2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삼척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꾸미는 삼척시민 열정콘서트를 관람하면 가요와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오십천 물놀이 공원에서는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패밀리 테마파크에서는 유아들의 놀이기구도 준비되어있다.

축제를 즐기다 배가 고파지면 인근에 있는 삼척중앙시장의 먹거리 장터에 들리면 순두부, 메밀부침, 잔치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정라진항 등 주변 항구에 들리면 물회와 매운탕 등 다양한 해물을 맛 볼 수 있다. 축제장에 마련된 월드푸드 코너에 가면 10개국의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새천년도로는 2000년 1월1일 개장한 도로로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8km 정도를 따라 달리면 바다의 다양한 변화를 모두 볼 수 있다.

이사부 사자공원과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수욕장을 가면 애국가에 나오는 일출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고, 굴을 좋아하는 사람은 환선굴이나 대금굴에 가면 우리나라 석회굴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도계읍에 있는 너와마루와인 공장을 견학하면 우리 와인의 생산과정도 체험 할 수 있다.

기암괴석의 열병식으로 베트남의 하롱베이보다 더 아름답고 진귀하다는 장호항구를 구경하고 시간이 있으면 바다를 보면서 달리는 레일바이크를 타면 여행이 더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다.
축제장에 마련된 삼척농수산물판재장에 들리면 왕마늘과 각종 잡곡류, 오징어를 비롯한 수산물 등 삼척에서 생산되는 80여 종의 농수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장미축제는 생활에 지칠 수 있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며 “안전과 편의를 가장 신경 쓰며 준비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가족들이 찾아와 즐기시면 된다”고 많은 참여를 주문했다.

삼척=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