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올 3만명 부족 전망
생산농가 수확 앞두고 걱정


올해산 제주마늘 수확을 앞두고 마늘농가들이 매년 반복되는 수확 인력난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와 농가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2134ha로 전년 2182ha 대비 2.2% 줄어 예상생산량 역시 전년대비 2.1% 줄어든 3만1268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타 지역과 비교해 기계화가 힘든 제주마늘 재배 특성상 매년 인력난으로 농가들이 마늘재배를 기피하면서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올해산 제주 마늘 역시 오는 16일경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확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농가들이 한 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마늘농가 상당수가 포전거래(밭떼기)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마늘 주산지 대정지역을 중심으로 3.3㎡당 1만4000~1만6000원선으로 대정지역 1322㏊ 중 13% 수준인 264㏊가 거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마늘 수확에 필요한 인력은 연인원 약 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농협은 이 중 자가노동력 2만여명과 포전거래를 제외할 경우 부족인력을 연인원 3만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한종 한농연제주도연합회장은 “마늘 수확기 마다 수확 인력난 문제가 매번 제기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마늘 수확철에는 육지부도 농사일로 바쁜 시기로 인력을 동원하기 쉽지 않고 농협에서 도내 인력을 중심으로 영농인력을 공모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늘이든 감귤이든 수확기 마다 제기 되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인력 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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