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단계 ‘주의’로 내렸지만
31일까지 ‘특별방역’은 계속


고병원성 AI 위기 단계가 4월 26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돼 전국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됐다. 구제역 또한 4월 30일 ‘주의’ 단계로 내려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24일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AI·구제역 방역 위기단계를 이 같이 조정했다. 그러나 방역이 취약한 지역에서 AI 바이러스가 활동할 수 있어 전국 오리류 및 특수가금 농장 4759개소에 대해 AI 일제 검사가 실시된다. 또한 전통시장 ‘전국 일제 휴업·소독의 날’ 운영과 살아있는 오리 유통금지 조치는 지속된다.

돼지에 대해서는 구제역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A형 백신을 추가해 ‘O+A형’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백신 시기는 전국의 돼지에 대한 A형 백신 2차 접종이 완료되는 5월 이후 백신 수급 상황을 감안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1(Asia1)형은 항원뱅크 비축 물량을 50만두 분에서 120만두 분으로 확대하고 완제품도 신규로 비축키로 했다.

AI·구제역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됐지만 특별 방역대책 기간이 종료되는 5월 31일까지 전국 지자체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 단위 방역조치를 지속키로 했다. 또한 생산자단체, 현장 전문가, 유관부처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월까지 방역 개선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4월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AI·구제역 방역평가 및 개선방향’이 다뤄졌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과감한 방역조치로 AI 발생이 전년 동비 대비 5.7% 수준으로 줄었고, 구제역 또한 2건에 그치는 등 예년에 비해 발생이 감소했다고 설명 했다. 이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 조치에 따른 성과라고 평가도 했다.

이낙연 총리는 “잘한 건 있지만 그중에서도 좀 미진한 게 있을 수 있다”며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잘했건 또는 미진한 게 있었건 간에 그것과 별도로 중장기적 제도개선, 이것 또한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어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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