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렸다. 남과 북의 두 정상,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이 손을 잡고 8000만 겨레 앞에 섰다.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농업계 일제히 “환영”
쌀지원 재개 등 기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희망을 담은 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4월 27일 성공적으로 개최된 가운데 농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이 대북 쌀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남북농업협력 진전의 중대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환영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 한농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농업계는 이명박 정부 이후 11년간 중단됐던 남북농업협력의 양적·질적 도약을 위한 중대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큰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농연은 “농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써, 40만톤 이상의 대북 쌀 지원이 통 크게 이뤄져야 함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주문하며 촉구한다”며 “통큰 대북 쌀지원을 통해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은 물론 250만 농민 모두가 주름살을 펴고 웃을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 및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은 또 “대북 농자재 지원, 대북 영농지도 활동, 남북 유전자원 공동 조사 및 토종 종자 보전·육성 작업, 저수지·댐·농업용수로 등 북한 내 농업 기반시설 복구, 산림자원 복구 등 남북농업협력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수없이 많다”면서 “남북농업협력 활동은 북한의 식량자급 능력을 높임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통일 비용을 줄임은 물론 남북간 이질성 극복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 행위임을 명심하고 정부와 정치권이 법령 제·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적극 준비해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임업 관련 33개 단체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임업단체총연합회(회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도 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 환영 성명을 발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산림복구에 관한 남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업단체들은 “북한은 약 74%가 산림이다. 하지만 약 31%가 황폐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북한의 산림복구는 기후변화 문제와 지속가능한 개발, 생태계 보호 등의 관점에서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제이며 북한의 산림녹화를 위한 협력 사업은 비군사적·비정치적 사업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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