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봄 상추 현장평가회’
햇살적로메인·매혹흑치마 등
주산단지 ‘조기 보급’ 힘써


샐러드용 상추, 고온기에 장다리(추대)가 늦게 올라오는 상추 등의 신품종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달 25~26일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6개 지역 시험포장을 순회하면서 ‘2018년 봄작형 상추 우량계통 지적시험·신품종이용촉진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현장평가회는 신품종의 지역적 특성을 검토하면서 우수계통 선발 및 우수 신품종을 주산단지에 조기에 보급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햇살적로메인’, ‘매혹흑치마’, ‘춘하추적치마’, ‘자혹맛치마’, ‘햇살적축면’ 품종과 안토시아닌색소가 풍부한 ‘원교11-15’ 등 유망계통의 지역성이 검토됐다.

이에 따르면 상추소비를 주도할 샐러드용 상추 ‘햇살적로메인’ 품종과 여름철 고온기에도 장다리가 늦게 올라오는 흑치마상추(잎상추)인 ‘매혹흑치마’ 품종 등이 주목받고 있다.

반결구형 상추인 ‘햇살적로메인’ 품종은 장다리가 파종 후 118일 쯤에 늦게 나온다. 수량은 주당 60매 정도이며, 1장당 무게는 평균 1.47g이다. 모양이 탐스러워 햄버거 재료나 샐러드, 쌈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또 2017년 개발돼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매혹흑치마’ 상추는 잎이 적색이고 수량은 주당 67매 정도다. 주당 무게는 평균 358g이며, 1장당 무게는 평균 5.3g이다. 쓴맛이 적고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젊은 소비자층에 호평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상추농가의 경우 고온기 재배 시 생리장해, 장다리, 내병성, 잎 두께, 적색이 잘 드는 품종을 선호한다. 또한 재배농가에서는 전체수량도 중요하지만 1장당 무게가 많은 품종을 선호하는데, 이런 요구에 맞춘 것이 ‘햇살적로메인’과 ‘매혹흑치마’라는 설명이다.

장석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관은 “‘매혹흑치마’는 고온기 시설재배 시 적색발현에 문제가되는 흑치마 상추 재배농가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햇살적로메인 상추는 소비창출을 이끄는 도시의 텃밭에도 여름상추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진청은 국내 육성 상추 품종의 우수성을 농가와 유통인 등에게 알려서 현장농가 반응을 듣고 종묘회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신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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