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은 지난 26일 최근 잦은 비로 도내 양파 주산지에서 노균병이 발생, 확산 우려가 큰 만큼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내 양파 주산지인 부안, 익산, 완주 등지의 노균병 발생 포장률을 조사한 결과 16.7%에서 병이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발생이 심한 포장은 5%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노균병 발병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칫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양파 수확량 감소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양파 노균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며 발생 초기 잎 표면에 부정형의 연한 황색반점이 생기며 병반이 진전되면 잎 전체로 펴져 심하게 구부러지고 뒤틀려서 누렇게 변해 말라죽는다.

병원균은 잎이 젖거나 상대습도가 96∼100%일 때 수 시간 내에 식물체에 침입해 병을 일으키고 잎에 이슬이 맺혀 있는 기간이 3∼4일 지속되면 병 발생이 심하게 증가하며 일조가 적고 다습한 기상조건이 지속되면 잎 조직을 급속하게 파괴해 수량 감소를 심각하게 초래할 수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비가 갠 날에 양파 노균병 적용약제를 이용해 적기 방제를 실시하고 병에 걸린 잎을 즉시 제거하고 잎에 물방울이 장시간 맺혀 있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익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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