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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치 ‘쌀의 100배’<5ppm>

몬산토사 개발 제초제 성분으로
WHO, 2A급 발암물질로 분류
“밀 수출국 편의 봐주기” 비판에
식약처 “안전성 문제없다” 해명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쌀보다 무려 100배나 높게 설정돼 있는 밀의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밀에 적용되고 있는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치’는 5ppm으로, 쌀 0.05ppm보다 100배나 높게 설정돼 있다. 사실상 국내 밀 자급률이 1.8%에 불과한 상황에서, 밀을 차질 없이 수입하기 위해 느슨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과 캐나다 등 밀 수출국의 재배 실정을 고려한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치가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글리포세이트는 미국의 농약회사인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 성분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리포세이트를 2A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발암물질 등급 5단계 중 2번째로 높은 단계다.

우리밀 업계 관계자는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암 유발 등 안전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며 “결국 쌀과 밀의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치’가 다르다는 건 안전성 보다는 밀 수출국가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치는 과학적 근거에 의해 설정된 것으로, 섭취량을 기준으로 볼 때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발암물질 논란도 있긴 하지만 식품섭취에 의한 발암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쌀과 단순히 잔류허용치를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밀의 경우 미국 등 수출국에서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농약의 잔류량을 고려했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글리포세이트 잔류허용치를 강화하면 무역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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