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농민들의 고민거리가 있다. 영농인력 확보 못지않게 돌발 및 외래, 주요 병해충 발생 여부다. 병해충 발생은 농작물 생산량 감소와 방제비용 증가 등 농가소득과 직결됐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상기온, 농업환경 변화, 재배양식 다양화로 돌발 및 주요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선녀벌레의 경우 발생면적이 2014년 3264ha에서 2015년 4026ha, 2016년 8116ha, 2017년 1만5138ha로 증가세다. 갈색날개매미충 발생지역도 2014년 4800ha, 2015년 6958ha, 2016년 1만1276ha, 2017년 1만2889ha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농산물 교역량 증가로 외래 병해충 유입도 크게 늘었다. 수입농산물 중 병해충 발생건수가 2013년 7515건에서 2016년에는 1만3209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2018년 주요 병해충 발생전망 및 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고, 의미가 있다.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하지만 병해충 방제의 최선은 바로 예방이다. 미리 사전에 병해충 발생을 예측하고 대책을 수립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나 농진청 연구인력을 비롯해 예찰과 방제를 담당하고 있는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전담인력과 조직은 턱없이 부족하고 열악하다. 전담인력과 조직 확충에 따른 병해충 예방체계 구축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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