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도 조사결과
평균 농업소득 1004만7000원


70세 이상의 고령농가의 비중은 늘어나는 반면,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은 지난해도 여지없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통계청은 ‘2017년 농림어업조사결과’와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우선 ‘2017년 농림어업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농가 수는 104만2000가구, 내수면 어업을 제외한 어가수는 5만3000가구, 임가는 8만4000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로는 농가인구 242만2000명·어가인구 12만2000명·임가인구 19만6000명으로 조사, 전년에 비해 각각 3%가량(7만4000명)·3.1%가량 (3900명)·4.3%가량(88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수는 줄었지만 70세 이상 경영주 비중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의 경우 70세 이상 경영주의 비중이 3.7% 증가하면서 43만6000가구를 나타내면서 전체 농업경영주 중 41.9%를 차지했다.

어가도 마찬가지로 70세이상 경영주가 1만5500가구로 조사되면서 29.4%로 전년에 비해 8.8%늘었고, 임가도 70세 이상 경영주가 5만3100가구로 27.2%를 차지하면서 4.1% 늘어났다.

지난 해 농가소득은 평균 3823만9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60대까지의 농가소득이 평균소득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70세 이상 농가의 소득은 평균 이하인 2622만3000원으로 나타나 최고 농가소득을 나타낸 50대의 6508만2000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지어 얻는 소득을 말하는 농업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가의 농업소득은 평균 1004만7000원을 나타내면서 2016년에 비해 0.2% 하락했다. 반면, 농업외소득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1627만원으로 나타나 ‘농사만 지어서는 농촌에서 살기 어렵다’는 팍팍한 농촌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해 평균 어가소득은 4902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1% 증가했다. 어가소득도 마찬가지로 이전소득 10.5%·어업외소득 8.9%·비경상소득 7.1%가 늘어난 반면, 어업소득은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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