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프랑스 출장 3인  
저녁 한끼 178만원 지출 확인
간부 ‘선물수수 의혹’도 조사


한식진흥원 고위간부 등 직원 3명이 해외출장 중 한 끼에 180만원짜리 호화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식진흥원은 직원채용 과정에서도 담당 부서장에게 감사선물을 하지 않은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지난 22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한식진흥원 고위간부 등 직원 3명은 ‘한식진흥원-프랑스 공공기관 간 식문화 교류협력 기반구축(MOU)’을 위한 해외출장 중 한 끼에 180만원짜리 호화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프랑스 등 국가의 공공기관과 한식진흥원이 식문화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기관을 해외한식진흥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또한 한식진흥원은 수 개월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직원을 정규직 채용시험에 합격시켰으나, 3개월간 수습기간 이후 최종 정규직 채용을 거부했는데, 이 같은 조치가 해당 직원이 담당 부서장에게 감사선물을 늦게 했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식진흥원 고위간부 등이 해외출장 중 기타 행사 진행비를 사용해 저녁식사 비용으로 178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출내용이 사업목적에 부합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여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한식진흥원 간부직원의 선물수수와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그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조사에 앞서 관계 임직원에 대한 직무정지를 명령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국가간 식문화 교류협력 기반구축’ 사업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돼 올해부터 관련 사업이 중단됐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