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이 소화·흡수가 빠르고 영양이 풍부한 ‘고령친화식’ 개발을 위해 나주소재 이유식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전남의 65세 인구가 22.9%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의 건강관리가 점차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환자가 아닌 일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식품개발의 필요성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에서는 인구 구조와 식품시장 변화에 발맞춰 이유식 전문 생산·판매 업체인 ㈜청담은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고령친화식 개발에 착수했다. 도 농기원이 개발예정인 이번 기술은 효소와 물리적 기술을 함께 처리해 현재 농산물 경도 저하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효소 처리기술의 경제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도 농기원은 맛과 영양, 기호도를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간편식 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이유석 연구사는 “산업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농산물 경도 저하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은 전남 도내 업체에 기술이전 후 빠른 시일 내에 생산, 판매해 전남 고령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급속한 고령화로 우리나라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는 2015년 7903억원에서 올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주=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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