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국제포럼에 윤상기 하동군수가 UN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

12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 하동군 화개지역 전통 차농업이 차(茶) 분야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공식 지정서를 받았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국제포럼에 윤상기 군수가 참석해 ‘화개지역 하동 전통 차농업’을 소개하고, UN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FAO는 2002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지정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청산도 구들장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에 이어 이번에 하동 전통 차농업이 세 번째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인 하동군 하개면의 전통 차농업은 척박한 지리산 산비탈에 차밭을 조성하고 1200년 간 전통방식으로 차를 생산해 온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제6호)에 지정됐다.

하동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GIAHS 준비위원회의 자문을 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FAO 과학자문그룹(SAG)의 현장실사를 받고,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하동군은 5월 19~22일 4일간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개막행사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1200여년을 이어온 하동 전통 차농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지역주민들과 다방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체계적인 보전·관리 및 활용을 통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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