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용성규산 ‘큰손’을 생산하는 새턴바이오텍 직원들이 현장평가회를 진행하고 있다.

수용성규산 등으로 병해충 방제
수확량 늘고 비용 절감까지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 PLS(Positive List System)에 의한 잔류농약 검사기준이 강화되는 등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기준이 강화되고 친환경농자재의 기술발달로 농업인들의 생산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1만9500㎡ 배추농사를 짖는 나경주 씨는 “배추를 정식 후 수용성규산을 10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한 결과 초기성장이 억제되면서 단단하게 성장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겉잎은 안자라고 속이 알차게 자라는 것을 유관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농약 성분의 D사의 성장억제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평창군 박병완 농가는 감자 2만5000㎡, 사과·피망·무 등 1만7000㎡의 농사에서 대부분 수용성규산을 이용해 성장억제 등 생산관리를 하는데 일반 약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은 30% 이상 저렴하며 효과는 확실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홍천군 동면에서 인삼 8만2000㎡를 경작하는 허남수 씨는 “수용성규산을 사용하면 인삼이 단단하고 잔뿌리가 발달하며 병해충에도 강해 수확량이 크게 늘어난다”며 “벼농사에 사용하던 경험을 살려 12년째 인삼에도 수용성규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보급종 콩 우량종자 채종단지인 영월군 주천면 등 89만5000㎡의 현장에서도 수용성규산으로 생산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영월군과 생산자단체와 공동으로 실시한 평가회에서 농업인들은 가뭄과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생산여건이 악화됐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수용성규산의 역할이 대단하다며 공급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용성규산 ‘큰손’을 생산하는 ㈜새턴바이오텍 정연학 이사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병해충과 바이러스가 늘면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용성규산은 뛰어난 발근력과 세포조직 강화로 병해충예방에 뛰어나고, 식물이 균형 있게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질소비료를 30% 이상 줄여도 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이처럼 수용성규산의 효능이 인증되고 농업인들의 요구가 높아지자 추경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적인 농업생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평창=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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