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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현지화사업을 말하다 <2>aT 도쿄지사깐깐한 일본 소비자 눈높이로…‘디자인·포장’ 세련되게
   
▲ aT 도쿄지사는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동경식품박람회에 현지화지원사업 전용 부스를 설치해 바이어들과 우리 수출업체의 애로 사항을 듣고, 상담을 진행했다.

라벨링 폰트까지 꼼꼼하게
생소한 ‘감말랭이’는
친숙한 일본이름 지어주기도 
김치 포장 고급스럽게
성분분석 토대로 원재료 표기 


농식품업체들이 수출을 시작할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거리상으로 가까워 물류비의 부담이 적은데다 수출 관련 정보가 많고 우리 농식품의 인지도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말하듯, 우리 농식품의 일본 진입 역시 가깝지만 멀다고 느껴질 많다. 꼼꼼한 민족성으로 유명한 나라답게, 일본소비자와 바이어의 요구사항이 까다롭고 섬세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제품이 현지제품과 비교, 품질면에서는 크게 뒤처지지 않지만 디자인이나 포장부분에서는 경쟁력이 많이 부족해 매장 매대에 올라가기도 어렵고, 설사 진열된다하더라고 소비자에게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쿄 지사는 △현지자문 △성분검사 △라벨링지원 △상표권 출원 △포장패키지 현지화 △바이어특화지원 △시장개척 등을 지원하는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대일 수출 농식품의 포장디자인 개선과 성분검사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라벨링 제작 등에 힘써 대일 수출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는 예스러운 포장으로 일본 바이어와의 마음을 훔치지 못했던 남해군흑마늘(주)의 흑마늘 제품을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포장을 세련스럽게 바꿔 수출 계약을 이뤄냈다.
 

▲ 정심푸드는 현지화사업을 통해 건조고구마와 감말랭이의 라벨링을 제작, 현지 마트 입점해 서공했다.


올해 역시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농식품의 포장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포장패키지 디자인 회사들과 라벨링의 폰트 하나까지 신경 쓰는 컨설팅 회사 등을 섭외한 것. 그 결과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는 일본에서 열린 ‘2018 동경식품박람회’에 설치된 현지화사업 컨설팅관은 관련 자문을 얻으려는 수출업체와 바이어들의 방문으로 북적였다.

그 중 감말랭이 가공업체 정심푸드는 포장과 관련한 상담을 받아 대일 수출 확대에 발판을 다지고 있다. 김성진 정심푸드 법인장은 “지난해 현지화지원사업의 라벨링 지원사업을 통해 현지 마트에 입점했다”며 “하지만 제품이 안주매대와 같은 이상한 곳에 진열돼는 등 판매가 잘 되지 않아 이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해 현지화사업 컨설팅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상담을 통해 정심푸드는 감말랭이라는 제품이름과 포장이 일본소비자에게 거리감이 있어 판매율이 저조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감말랭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본에 없는데다 포장 디자인도 일본인들에게는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 이에 현장에서 만난 디자인업체와 감말랭이를 효과적으로 인지시킬 수 있는 이름을 정하고, 포장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김 법인장은 “aT가 이어준 디자인 회사와 감말랭이 제품의 일본 이름을 만들고 이에 따른 포장 디자인을 만들 계획”이라며 “특히 이 회사는 계약을 쉽게 할 수 없는 유명한 회사라 엄청난 결과가 나올 곳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기뻐했다.

프리미엄 김치를 생산하는 박광희 김치 역시 비슷한 자문을 받았다. 유기농 재료 사용으로 다소 가격이 높은 만큼, 현지 업체의 자문을 받아 포장을 고급스럽게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식품 분석을 기반으로 일본어 라벨 제작을 다시 하기로 했다. 김형표 aT 도쿄지사 차장은 “일본 수출 바이어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제품의 성분분석과 라벨링 표기다”며 “특히 김치는 함량이 가장 높은 순서대로 원재료를 표기해야 하는 등 정해진 규칙이 있는데, 박광희 김치처럼 기본적인 법규를 지키지 않는 업체가 많아 우리가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중간에서 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좋은 제품이 다소 아쉬운 포장 디자인으로 일본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지화지원사업을 통해 품질 좋은 우리 제품이 세련된 일본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aT 현지화지원사업은 aT 홈페이지(www.at.or.kr) 및 aT 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 aT 수출정보부(02-6300-1678)를 통해 상세한 상담 및 신청할 수 있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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