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22일 aT 화훼공판장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다육식물대전’에선 화훼업계 관계자는 물론 국내와 중국 관람객이 대거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침체된 화훼산업에 다육식물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1~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대한민국다육식물문화협의회 공동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 무궁화홀에서 개최된 ‘2018 대한민국 다육식물대전’에선 국내외적으로 다육식물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다육식물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두꺼운 줄기나 잎 등에 수분을 많이 지니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다육식물은 음이온이 많아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정서 함양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전시회에선 돌나물과 다육식물 350점 이외에 선인장 20점, 메셈 50점, 수공예화분 100점 등 520여종의 다육식물이 전시됐다. 이 중 대상엔 최남선 씨의 ‘에어니옴철화’가, 금상엔 이유미 씨의 ‘티피철화’가 수상한 것을 비롯해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성명 대한민국다육식물문화협의회장은 “세상에는 다양한 식물이 많지만 유독 그들 중 다육식물이 우리 곁을 차지하게 된 것은 늘 예쁜 꽃을 보듯 항상 다양한 색과 모양을 볼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다육식물이 화훼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호 aT 사장은 “국내 화훼산업은 재배 농가가 감소하고, 생산과 수출이 줄어드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자,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희망과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다육식물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키우기 어렵지 않고 공기 정화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가치가 높아 현대인들에게 반려식물로 각광받고 있다. 다육식물이 화훼 내수시장의 소비 외연을 넓히고 향후 수출 확대로 이어진다면 화훼업계는 물론 농업계에 귀중한 소득 자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도 “화훼산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다육식물이 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육식물로 국내·중국 모두 잡을 것”
권영규 aT화훼사업센터 분화부장

“다육식물은 국내와 중국시장 모두를 잡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다육식물문화협의회와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한 권영규 aT화훼사업센터 분화부장은 “생산력과 상품성에서 모두 우위를 갖춘 우리 다육식물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가다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수출길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중국과의 관계 복원 이후 중국 시장에서 우리 다육식물 수출길도 넓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실제 권 부장 설명처럼 이번 행사장엔 다수의 중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한민국 다육식물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미세먼지 효과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도 다육식물의 인기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 부장은 “다육식물은 거친 생육과정과 여기서 생성되는 음이온으로 여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을 주는 다육식물의 시장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다육식물의 인기는 화훼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며 “단순히 경조사용을 넘어 화훼산업이 생활공간과 치유 과정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걸 다육식물이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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