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기자회견

▲ 한우협회가 김병원 농협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농민 외면, 조직 운영만 급급
단체 등 만나 토론·소통해야"


“농협적폐 청산 못하는 김병원 회장은 물러나라!”

지난해부터 농협적폐 청산을 주장해 온 전국한우협회가 17일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항소심 첫 공판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원 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우협회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농업이 살아야 농민이 살고, 농민이 살아야 농협이 발전할 수 있는데도 농협은 농업·농민을 외면하며 조직만 우선시 한다면서 농협중앙회 적폐가 청산돼야 농협이 농민조직, 농업중심 조직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홍길 회장은 “지난해 릴레이 집회를 통해 농협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수 없이 이야기 했는데도 김병원 회장은 농협 간부들에게 압력만 가할 뿐 직접 나서서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간부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김병원 회장이 농민단체와 직접 만나 토론하고 소통해야 농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우협회는 이어 “농민보다 조직 운영에만 급급해 온 농협의 적폐청산 없이는 농업·농민이 살 수 없는 만큼 농협적폐 해결에 한우협회가 온 힘을 다하겠다”며 “이 시간 이후에도 농협이 바뀌지 않는다면 전국의 농민들을 동원해 지난해보다 더 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에는 “김병원 회장의 위탁선거법 위반 항소심 공판을 통해 위기에 처한 농업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재판 과정에서 ‘농협적폐를 청산하지 못하는 김병원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는 농민들의 뜻을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병원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선 투표 당시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등이 김 회장을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후 항소장을 제출, 17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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