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락시장 도매법인 관계자 및 중도매인들이 땅두릅 신품종인 백미향의 상품성을 살펴보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된 땅두릅 신품종 ‘백미향’이 도매시장에서 평가회를 열고 시장성을 검증 받았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맛과 식감에서는 후한 점수를 준 반면 외관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농촌진흥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국내 육성 신품종 땅두릅 백미향에 대한 홍보 시장평가회가 열렸다. 백미향은 어린 순을 기준으로는 주당 6.1개가 생산되며, 수량은 10a당 549kg이다. 또한 일반 자생종에 비해 털이 적고 향이 부드러우며, 수량이 약 26%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강원도 춘천과 양구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량은 2019년 20톤 내외를 시작으로 2022년 50톤을 예상하고 있다. 생산시기는 촉성은 1~2월, 반촉성은 3~4월 상순, 노지는 4월 중순~5월까지다.

이 같은 백미향의 평가를 두고선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맛과 식감, 향 등에서는 좋은 점수를 줬다. 이는 백미향이 식후 뒤에 남는 쓴 맛이 적고, 향이 강하지 않아 시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다른 품종에 비해 외관의 평가는 좋지 못했다. 도매시장에서 땅두릅의 외관을 볼 때 자색 비율이 높은 것을 선호하는데 백미향은 자색 비율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품종에 비해 잎이 많이 퍼져 있고, 대의 길이가 너무 긴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곽종훈 동화청과 부장은 “여전히 소비자들은 외관을 중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철저한 선별 후 출하하는 것이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함종남 서울청과 차장은 “백미향 생산농가들은 다른 산지의 출하형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시장 동향 파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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