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경기지역 식자재유통업체가 돈박을 찾아와 연간 220톤의 찜가공 냉동연근식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세척·삶기 과정 필요 없어 편리
경기도 식자재유통업체에 납품


경남 밀양 연근의 6차산업화를 추진 중인 농업회사법인 (주)돈박(대표 김종수)이 찜가공 냉동연근식품을 개발해 판매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밀양시는 국내 최대 연근 산지인 밀양 연근 재배농가의 오랜 숙원에 화답하며 지난해 11월 수출 연근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부지 3135㎡, 건축면적 989㎡에 총사업비 18억원(도비 8000만원, 시비 1억2000만원, 자부담 16억원)을 투자했다. 현대화된 시설에 최신식 가공설비를 HACCP 인증에 맞춰 들여놓았다.

이곳에서 돈박은 밀양 연근을 이용한 슬라이스 냉동연근, 튀김냉동연근, 연근분말, 연잎 분말, 연근차, 연잎차, 연근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밀양 연근을 연간 1500톤 가공 처리해 안정적 수익구조 향상, 홍수출하 방지, 수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꾀한다.

특히 연근을 1차 신선농산물 상태로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저가 가격공세로 전 세계 연근시장을 공략하는 중국 상인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 중국이 따라오기 힘든 우리만의 특별한 생산 방식을 연구했다.

그 결과 ‘찜가공 냉동연근식품’을 개발했다. 기존의 흙 묻은 연근은 세척부터 삶기까지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 반면 ‘찜가공 냉동연근식품’은 바로 요리가 가능하다. 이에 바쁜 직장여성들과 고령화로 음식준비에 힘들어 하시는 노인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돈박은 HACCP 인증 가공·냉동시설까지 완비했다. 연근 농가의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연근차를 비롯해 연근튀김, 분말, 연근채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중국산 대형 수입시장을 든든하게 막아내는 등 국내 연근시장의 방어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돈박은 그 기세를 이어 딸기 등 다른 농산물까지 가공·수출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수출시장까지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연꽃 음악회, 연근 캐기 체험행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켜 지난해 11월 6차산업 인증까지 획득했다.

지난 9일에는 전국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지역 식자재유통업체가 돈박을 찾아와 연간 220톤의 찜가공 냉동연근식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 대표는 돈박의 우수한 가공시설과 위생시설 등을 확인한 후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연근 뿐 아니라, 가지와 참나물 등의 작물을 이용한 건조농산물 생산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김종수 대표는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밀양시 관계자와 농협 밀양시연합사업단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양=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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