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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상승···사과·복숭아·포도 주산지 ‘강원’까지 북상 중

통계청 '농작물 이동현황' 분석
변화 원인 과학·체계적 분석
농업 자연재해 예방대책 시급


지속적인 기온 상승 등 한반도의 기후 변화에 따라 대표 과일인 사과와 복숭아, 포도 등의 재배 가능지가 감소하는 반면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감귤과 단감 등의 재배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 농업계 부처와 기관은 물론 기상청, 통계청 등 유관기관의 체계적인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10일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작물 주산지 이동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주요 농작물의 주산지가 남부지방에서 충북, 강원지역 등으로 북상하고 있다. 사과는 경북 영천에서 강원 정선과 영월, 양구 쪽으로 복숭아는 경북 청도에서 충북 충주와 음성을 넘어 강원 춘천과 원주까지 재배지가 확대됐다. 포도는 경북 김천에서 충북 영동을 지나 강원 영월까지, 단감은 경남 김해와 창원, 밀양 일대에서 경북 포항과 영덕, 칠곡까지 영역을 넓혔다. 또 제주가 주산지인 감귤은 전남 고흥과 경남 통영, 진주까지 충남 금산과 경북 영주가 주 재배지인 인삼은 경기도와 강원권으로 주산지가 이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져 사과의 경우 21세기 말에는 강원도 일부에서 재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복숭아는 2050년대 이후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2090년대엔 영동과 전북 일부 산간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포도는 당장 2020년대부터 고품질 재배 적지가 급격히 감소하고, 2050년대엔 총 재배 가능지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온난성 품종인 단감과 감귤은 고품질 재배적지의 면적 및 총 재배 가능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주산지 변화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대응하기 위해선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와 더불어 유관기관의 자료를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시도할 필요가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상 기상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업재해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하고, 농촌진흥청은 재배 가능지나 재배적지 변동 시 작물별 발생될 문제점 및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국내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연계해 시나리오별 기후변화 전망을 제시해야 하고, 통계청은 각 부처의 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를 생산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경제성장에 따른 온실가스의 증가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며, 특히 기온 상승과 함께 폭염과 열대야 등 기후 관련 극한 지수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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